크리스마스 영화 추천! 다가오는 성탄절 볼만한 영화 총정리
크리스마스 영화 추천!
다가오는 성탄절 볼만한 영화 총정리
이제 크리스마스가 채 한 달이 남지 않았습니다. 크리스마스란 예수의 탄생을 기리는 날로 전 세계 기독교 인들의 가장 중요한 축일입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기독교가 들어온 역사는 이제 100년이 조금 넘은 정도로 그리 길지 않습니다. 하지만 1949년부터 크리스마스를 공휴일로 인정하기 시작하면서 크리스마스는 점차 기독교 신자는 물론, 신자가 아닌 사람들도 기쁘고 행복한 마음으로 향유하는 문화 그 자체가 되었습니다.
현재 전 세계 곳곳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성탄 트리에 불을 밝혔고 길거리나 카페에서는 이따금씩 캐롤 송이 울려 퍼지는 등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특유의 분위기가 감돌고 있는데요, 오늘은 소위 '크리스마스 감성'을 잔뜩 북돋을 수 있는 크리스마스 영화 추천을 해드리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영화 추천 하나. 폴라 익스프레스 (The Polar Express, 2004)
이 영화는 산타를 믿지 않는 한 소년이 크리스마스 이브에 겪은 꿈같은 모험을 그리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자정까지 약 5분을 남겨둔 시각, 갑자기 바깥에서 들려오는 굉음에 소년은 화들짝 놀라 유리창의 성에를 닦고 밖을 내다봅니다. 바로 북극으로 떠나는 열차, '폴라 익스프레스'. 열차의 차장은 소년에게 탑승을 권유하고, 소년은 무언가에 홀린 듯 열차에 올라탑니다. 이후 소년이 마주하는 것은 현실에서는 도저히 바라보고 경험할 수 없을 것만 같은 환상 그 자체입니다.
그리고 북극에 도착한 소년은 산타와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거대한 크리스마스 트리, 각양각색의 선물 더미를 보게 됩니다. 이처럼 놀라운 여행을 통해 소년은 더 이상 의심꾸러기가 아닌 산타를 믿는 순수한 동심의 아이로 성장합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덟 살 소년이 북극 행 기차를 타고 산타클로스를 만난다는 환상적인 이야기 '폴라 익스프레스'는 미국인들이 크리스마스 때마다 연례행사처럼 읽거나 듣는 '크리스 반 알스버그'의 유명한 동화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1985년 출간된 이 동화는 크리스마스를 필연적으로 사랑할 수밖에 없는 미국인들의 마음을 움직였는데요, 이것은 영화의 제작자이자 배우인 톰 행크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결국 그는 이 작품을 제작하기로 결심했고 직접 출연하게 됩니다.
폴라 익스프레스는 전 세계 최초로 '퍼포먼스 캡처(Performance Capture)' 기법을 사용한 애니메이션입니다. 기존의 모션 캡쳐는 몸에 센서를 부착한 배우의 움직임을 디지털화했다면 퍼포먼스 캡처는 배우의 어굴에도 센서를 붙여 섬세한 표정 연기까지 표현해낼 수 있는데요, 여기서 톰 행크스는 8살 주인공 어린이, 열차 차장, 무임승차객, 어린이의 아버지, 산타클로스까지 1인5역을 ‘얼굴 없는 배우’로 연기했습니다. 또한 주인공 소년을 제외한 나머지 캐릭터의 목소리 연기까지 담당했죠.
이 작품은 두드러지는 악역도, 정의에 가득 찬 주인공도 없고 두드러지는 갈등이나 사건도 없습니다. 그저 소년을 비롯한 몇몇 아이들이 열차를 타고 산타를 만난다는 지극히 단순한 이야기를 느릿한 호흡으로 이어가는 작품이죠. 하지만 이 속에는 놀라운 진실이 있으니, 바로 '우리 세상에서 경이로운 것들 중 굳게 믿는 것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 영화 추천 둘. 34번가의 기적 (Miracle On 34th Street, 1994)
영화 '34번가의 기적'은 크리스마스 영화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입니다. 1947년, 아카데미 3개 부분을 수상한 이 작품은 이후 두 차례 리메이크 되었는데요, 우리나라 관객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34번가의 기적'은 레스 메이필드 감독이 지난 1994년 리메이크한 영화입니다.
쿨 백화점의 기획 이사로 근무하는 도리는 올해 크리스마스를 책임질 산타를 찾아 동분서주합니다. 한편 도리의 어린 딸 수잔은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믿지 않습니다. 아버지가 없이 성장했기 때문인지, 수잔은 어린이들의 영원한 동경과 환상의 대상인 산타클로스를 믿기 보다는 의심이 많은 아이로 성장해나가고 있습니다.
한편 산타를 찾던 도리의 앞에 순수하고 따뜻한 성품을 지닌 노인, 크리스가 나타납니다. 그리고 크리스가 쿨 백화점의 산타클로스가 되면서 사람들은 점점 백화점에 모여들기 시작합니다. 크리스는 산타의 존재를 믿지 못하는 도리의 어린 딸 수잔에게 '산타는 존재한다'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 노력합니다. 그리고 크리스의 노력으로 수잔은 마음의 문을 점차 열게 되고, 수잔은 물론 주변 사람들도 산타클로스의 기적을 믿기 시작합니다.
영화 34번가의 기적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두고 법정공방까지 가는 상황이 주는 재미와 감동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20년 전의 작품이지만 지금 봐도 다시 그 감동이 밀려올 정도로 따뜻한 영화죠. 동심을 다시 되찾고 싶은 분들께 추천해드리고 싶은 영화입니다.
크리스마스 영화 추천 셋. 미세스 다웃파이어 (Mrs. Doubtfire, 1993)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는 경제적으로 무능한 탓에 아내에게 이혼당하고 양육권도 빼앗긴 다니엘이 아이들을 만나기 위해 가정부 할머니로 변장, 집에 잠입해 벌이는 각종 사건들을 그린 코미디 영화입니다.
만화영화 성우인 다니엘 (로빈 윌리암스)는 즉흥적이고 무책임한 성격 때문에 하루아침에 직장에서 쫓겨나고 아내로부터 이혼선언을 듣게 됩니다. 재판정은 세 아이의 양육권을 어머니에게 맡기고 아버지는 주1회 방문만을 허락하는데요,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것이 큰 즐거움이었던 다니엘은 아이들과 늘 함께 지내기 위해 할머니 가정부로 변장해 가족들의 곁으로 숨어들어갑니다.
가장으로서는 낙제점이었지만 가정부로서는 더 이상 흠잡을 수 없는 모범적인 할머니로 변신한 다니엘은 아이들을 돌보는 한편 이혼한 아내에게 접근하는 남성들을 물리치기 위한 계교를 짜내는데 여념이 없습니다. 아내 미란다는 이 가정부에게 점차 신뢰를 느끼고 재혼 등 신상 문제를 상담할 정도로 가까워지는데요, 과연 이 가정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이 작품은 전설적인 헐리우드 배우인 故 로빈 윌리엄스의 대표작 중 하나입니다. 그가 연출부터 연기까지 참여했던 이 작품 속에서, 로빈 윌리암스는 여장까지 불사하며 은발의 가정부 할머니와 다니엘을 오가며 수많은 사람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안겨줬습니다. 제작된 지 20년이 지난 지금도 다시 보면 가슴이 절로 따뜻해질 정도로 놀라운 휴머니즘과 웃음을 선사하는 영화, 미세스 다웃파이어를 통해 로빈 윌리암스의 넉넉하고 푸근한 미소를 다시 한 번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크리스마스 영화 추천 넷. 엘프 (Elf, 2003)
마지막으로 소개해드릴 작품은 크리스마스 하면 떠오르는 특유의 분위기와 동화적 판타지가 온통 집약된 그런 작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엘프란 북유럽에서 전해져 오는 전설 속의 요정으로, 영화 속에 등장하는 엘프들은 신장 60㎝의 작은 체구를 지니고 있으며 일년 내내 산타를 도와 크리스마스 선물을 만드는 재주 많은 친구들입니다.
크리스마스 이브, 고아원에 선물을 전달하러 온 산타의 선물 보따리 속에 가득 찬 장난감을 보고 한 아기가 엉금엉금 기어갑니다. 그리고 그 아기는 그대로 북극의 산타 마을로 옮겨져 갑니다. 뒤늦게 아이를 발견한 산타와 엘프는 이 아기를 인간계로 돌려보내야할지 말아야할지 고민을 하는데, 노총각 엘프가 자신이 입양하여 키우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리고 아이는 '버디'라는 이름을 받고 엘프들의 보살핌으로 무럭무럭 성장하는데요, 유난히 키가 크고 목소리가 굵어져도 자신이 엘프라는 것을 한번도 의심한 적이 없는 버디는 우연히 자신이 인간이라는 '진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친 아빠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는 드디어 아빠를 만나게 됩니다.
일중독자인 버디의 친 아빠는 버디의 존재조차 모르고 있었는데요, DNA 검사로 친자 확인은 했지만 여전히 친 아빠는 버디를 정신이 이상한 처치 곤란의 떨거지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새엄마와 어린 이복동생은 산타클로스나 엘프의 존재를 믿지 않는데다 일만 아는 아버지와 남은 가족 사이에 휴머니티라고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이때부터 버디는 아이의 동심과 삭막하게 말라버린 가족 간 사랑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합니다. 매우 전형적인, 나쁘게 말하자면 진부한 이야기 구조를 지니고 있지만 때로는 그 진부함에서부터 감동이 시작될 수도 있다는 것을 여실히 확인하게 해주는 작품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밖에도 크리스마스 하면 생각나는 영화로 ‘나홀로 집에’, ‘크리스마스의 악몽’, ‘화이트 크리스마스’ 등이 있습니다. 이 포스팅을 읽는 분들에게도 각자의 크리스마스 영화가 있을 텐데요!
얼마 안남은 크리스마스도 행복한 추억 만드시기 바랍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이미지 출처
폴라 익스프레스 : http://www.hollywoodjesus.com, http://shpintv.com, http://www.movpins.com
34번가의 기적 : http://www.thelistlove.com, http://store.intrada.com
미세스 다웃파이어 : http://abc7.com, http://classic--movies.blogspot.kr, https://fanart.tv
엘프 : http://splatteronfilm.wordpress.com, http://blog.aladi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