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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탈출, 지하차도 운전 시 주의사항!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0. 6. 11:45

초보운전 탈출, 지하차도 운전 시 주의사항!



의외로 지하차도에서 교통사고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 여러분은 혹시 알고 계신가요? 1997년 8월, 교통사고로 숨을 거둬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의 차 사고 역시 지하차도에서 일어났습니다. 당시 그녀는 파파라치를 따돌리기 위해 과속을 하다 미끄러져 사고가 났죠.


지하차도란 도로의 교통 체증을 방지하기 위해 만은 입체 교차로로 지하로 도로를 내리는 시설로 운전을 하다 보면 일상적으로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막상 지하차도 위를 달릴 때 염두에 둬야 하는 주의사항을 잘 모르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따라서 오늘은 지하차도에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 수칙을 안내해드리려 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함께 살펴보도록 할까요?




지하차도 운전 시 주의해야 할 것 하나, 시야각



<이태원 지하차도 (출처 : http://kr.worldmapz.com/)>



지하차도에서 먼저 주의해야 할 점은 경사로 인해 생긴 '공간 미인식'입니다. 거리가 멀고 기울기가 가파른 경사 길에서는 길을 넘어가는 차량들이 안 보일 수 있는데요, 오르막길의 경우에는 차량의 속도가 줄어들어 사고 위험도가 비교적 낮습니다. 하지만 내리막길에서는 앞차가 갑자기 시야에서 사라지면, 뒤따라오던 차량이 기존 속도로 계속 달리느라 자칫하면 추돌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하차도에 들어갈 때에는 시내의 규정 속도인 60km/h를 넘지 않도록 하면서 앞차와의 추돌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셔야 합니다.



오르막길 또한 마음을 완전히 놓아서는 안 되는데요, 내리막길만큼이나 오르막 또한 모두 사각지대가 존재하므로 항상 앞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며 주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하차도 운전 시 주의해야 할 것 둘. 델리네이터



<델리네이터 (출처 : 위키피디아)>



아무리 운전에 숙달된 운전자라 해도 한밤중이나 터널 안에서는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므로 많은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런 곳에서는 운전자의 또 다른 눈이 되어줄 안전시설물이 필요한데, 이때 설치하는 것이 바로 델리네이터라는 유도반사체입니다. 


델리네이터는 도로 가장자리에서 헤드라이트 빛을 반사해 운전자가 길을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지만 관리가 허술하고 먼지가 금방 쌓여 빛을 제대로 반사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곡선으로 이뤄진 지하차도에서는 델리네이터의 반사 빛을 제대로 인식하지 힘든 경우가 있어 운전자 스스로의 주의력 또한 필요합니다.




자하차도 운전 시 주의해야 할 것 셋. 장마 시 지하차도 진입은 금물



(출처 : http://www.carcabin.com/)



도심 지하차도의 대부분은 입구와 출구 쪽이 높고 가운데 부분이 낮은 구조로 되어 있어 폭우가 쏟아지면 순식간에 저수지로 돌변하게 됩니다. 부산시 동래구 온천동 우장춘로 지하차도의 경우 최대 높이가 4.5m에 달해 장마철에는 수천 톤의 물이 금새 고여버리는 거대한 물웅덩이가 되어버린다고 합니다. 장마철에는 특히나 흙탕물 때문에 지하차도의 깊이를 운전자가 가늠하기 힘들어 무리하게 지하차도를 통과하려다가는 물이 불어난 차도 안에 갇히면서 변을 당할 위험이 큽니다. 



<장맛비에 금세 물이 불어난 지하차도 (출처 : 충북일보)>



대개 장마철이나 강우량이 많은 날에는 지하차도 진입이 통제되기도 하지만 도로 사정에 따라 통제가 지연되는 경우 또한 많습니다. 따라서 날이 궂은 날에는 지하차도로 들어가면 안 된다는 사실을 운전자 여러분 또한 늘 기억해주시기 바랍니다.





지하차도는 도심의 교통체증을 해소하고 고가도로와 달리 땅 밑을 파고드는 특성 상 도시의 미관을 크게 해치지 않아 유용한 시설입니다. 하지만 최근 지하차도 시설 관리에 대한 문제점이 지적되면서 지하차도의 안전성 문제가 다시 떠오르고 있는데요, 운전자와 주민을 배려하지 않는 무리한 공사 강행이나 혹은 누수, 시설물 낙하 등의 문제점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안전관리실태를 점검하고 하루빨리 문제가 시정되길 바랍니다. 아울러 운전자 여러분 또한 앞차와의 간격을 유지하고 적정 속도로 운전하는 등의 운전 예절을 준수하며 안전운행을 하신다면 지하차도 사고 발생률을 현저히 줄일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다음 번에는 더욱 알차고 유용한 정보로 여러분을 찾아 뵐 것을 약속 드리며 오늘의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