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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금융뉴스] 금리 0.1%p만 높아도, 고위험 펀드로 저축은행으로 돈 몰린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8. 27. 18:37


금리 0.1%p만 높아도, 고위험 펀드로 저축은행으로 돈 몰린다





초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당장 0.1%포인트의 금리가 아쉬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안정성을 최고로 여기던 투자자들조차 수익률이 조금만 높으면 다소의 위험은 감수하는 분위기가 빠르게 퍼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위험은 따져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


중국 국영은행의 신용과 연계한 사모펀드 출시를 앞두고 25일 투자자를 예약 모집한 기업은행은 엄청난 투자 열기에 깜짝 놀랐다고 합니다. 이 상품의 기대 수익률은 연 2.6%. 최소 가입금액도 1,000만원이나 됐지만 판매한도 100억원이 불과 5분 만에 동나고 말았습니다. 유럽 주가지수와 연결해 연 3.8% 수익률을 보장하는 주가연계펀드(ELF)도 같은 날 가입 예약을 받은 결과, 100억원 한도가 모두 소진습니다.


KB국민은행이 지난 21일 내놓은 목포 산업단지 조성 관련 기업어음(CP)도 마찬가지. 연 3.4% 금리에 목포시가 사실상 원금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알려지면서 410억원의 판매 한도가 이틀 만에 꽉 찼습니다. 이 은행이 지난 13일 판매한 연 3.6% 수익률의 SK건설 관련 CP도 하루 만에 100억원 어치가 모두 팔렸을 정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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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 카드복합할부 유지



26일 금융당국 및 카드업계에 따르면 당국은 차 카드복합할부 상품 판매를 계속하되 과도한 시장 경쟁을 자제시키는 방향으로 결론을 내고 조만간 카드·캐피털 업계에 지도 방침을 전달할 예정입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의 선택권 보장 측면에서 복합할부 상품을 못 팔게 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다만 과도한 경쟁을 부추기는 요인은 일부 손보려고 한다"고 말했습니다.


금융당국은 가맹점 수수료나 특정 카드 결제를 유도하는 등의 문제점을 보완해 나간다는 방침입니다. 


복합할부는 자동차 회사와 할부사(캐피탈) 사이에 카드사가 들어가는 구조입니다. 소비자가 할부로 차량을 구매할 때 할부사가 권유하는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할부사가 고객 대신 카드사에 결제금액을 납입하고, 고객은 캐피탈사에 할부금을 내는 식입니다. 2005년 처음 도입됐고,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4조5906억원에 달한다고 합니다. 


현대 측은 정상할부 처리를 해도 되는데 할부금액을 카드로 결제하게 해 카드사와 캐피탈사들이 불필요한 가맹점수수료를 챙기고 있다며 폐지를 주장해 왔습니다. 현대 측을 제외한 다른 카드·캐피탈사는 현대캐피탈의 시장독과점이 먼저 해소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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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중과실 없으면 금융사 직원 '면책'



앞으로 금융회사 직원이 해준 대출에 문제가 생겨도 고의나 중과실이 없으면 금융당국이 제재하지 않고 금융사 자체 처리에 맡기기로 했습니다. 지난달 박근혜 대통령의 ‘금융기관 보신주의’ 질타 후 금융당국이 한 달 만에 마련한 후속 조치입니다. 그러나 금융사 직원의 비리나 일탈에 대한 내부통제체계가 미흡한 상황에서 이러한 면책 조치가 자칫 사고를 방조하고, 무분별한 대출이 금융권 전체의 부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는 26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민경제자문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창조금융 활성화를 위한 금융혁신 실천계획’을 보고했습니다.


우선 금융사 직원에 대한 감독당국의 제재를 원칙적으로 없애기로 했습니다. 고의·중과실 없이 절차에 따라 취급한 대출이나 5년이 지난 과거의 잘못은 제재 대상에서 제외해준다고 합니다. 대신 잘못이 있을 경우 금융회사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직원의 잘못은 금융사가 자체 징계토록 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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